파멸의 신학___ 재앙, 버려짐, 그리고 이웃의 재등장
THE THEOLOGY OF RUIN___
Catastrophe, Abandonment, and the Reappearance of the Neighbor
파멸의 신학___ 재앙, 버려짐, 그리고 이웃의 재등장
도시가 무너질 때, 그것은 단순히 밖으로만 무너지는 것이 아닙니다. 안으로도 열립니다.
거리가 갈라지고, 벽이 무너지며, 질서 아래 숨겨져 있던 것이 드러납니다. 파멸은 구조의 종말일 뿐만 아니라 진실의 폭로입니다.
안정이라 불리던 것은 질서로 드러납니다.
거리라 불리던 것은 방치로 드러납니다.
진보라 불리던 것은 망각으로 드러납니다.
재앙의 순간, 버려짐은 가면을 벗습니다. 더 이상 관리되지도, 미뤄지지도, 정책 언어로 포장되지도, 절차로 완화되지도 않습니다. 그저 명백하게 드러납니다. 누군가 홀로 남겨졌다는 사실.
하지만 바로 그 드러남 속에서 무언가가 돌아옵니다.
이웃이 다시 나타납니다.
어떤 범주로도, 통계로도, 대규모로 해결해야 할 문제로도 아닌, 모든 것을 가로막는 존재로. 한때 추상적이었던 곳에 얼굴이 나타납니다. 침묵이 있던 자리에 울려 퍼지는 목소리. 축소되기를 거부하는 생명.
폐허는 만남이 불가피해지는 공간을 만들어낸다. 회피의 길은 잔해 아래 묻히고, 우리가 유지했던 거리는 근접함으로 무너져 내린다. 더 이상 고통을 둘 수 있는 "저곳"은 없다. 오직 "여기"만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이 "여기"에서, 질문은 더 이상 이론적인 것이 아니다.
당신은 남을 것인가?
아니면, 비록 공개된 장소일지라도, 다시 한번 스쳐 지나갈 것인가?
재앙은 의무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의무를 감추었던 조건들을 제거할 뿐이다. 이웃의 부름은 항상 존재했지만, 도시가 온전했을 때는 외면하기가 더 쉬웠다. 이제 성벽이 무너지면서, 그 부름은 아무런 방해 없이 울려 퍼진다.
신학은 바로 이 자리에서 다시 시작된다. 확신이 아니라 드러냄 속에서, 거리가 아니라 가까움 속에서, 설명이 아니라 응답 속에서.
폐허 속에서 신은 무너진 구조물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앞에 남겨진, 아무런 보호도, 아무런 방어막도 없이, 부인할 수 없는 생명 속에 있기 때문이다.
이웃은 도시가 무너진 자리에 서 있다.
그리고 그 서 있는 모습 속에 새로운 질서가 탄생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먼저 돌로 쌓아 올린 것이 아니라,
다가가기로 한
결정 속에.
스티븐 G. 리 목사
St. GMC Corps
2026년 4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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